불 끄러 갔다가 불이 꺼져 있어서 살아간다. 안전은 오히려 퇴보했다.불에 녹아 바닥에 떨어져도 불이 꺼지거나 굳지 않고 계속 타는 특성이 있다. 이후 화이트 스완(White Swan)이란 말이 등장했다.블랙 스완이야 어쩔 수 없다 해도 화이트 스완으로 인한 고통과 슬픔은 새해에는 없었으면 한다.비슷한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강화 유리나 아크릴을 사용한 방음벽이다.미국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2011년 발간한 『위기의 경제학』에서 처음 사용했다. 40여 분 만에 화재가 진압돼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에 불이 난 방음 터널은 철제 뼈대 위에 아크릴로 불리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재질의 반투명 패널이 덮여 있었다.안전은 오히려 퇴보했다. 비슷한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지난달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나들목(과천) 인근 방음 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국내 최초의 교통소음 차단용 시설은 1982년 서울 원효대교와 경부고속도로 서초동 구간에 설치된 철제 방음벽이다지난 일을 훌훌 털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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