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이니 뭐니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 D)를 딴 모노그램과 제작연도가 적혀 있다.알브레히트 뒤러의 토끼 세밀화. 2023년 토끼해를 맞아 토끼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다.백남준의 토끼도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달을 바라볼지 궁금하다.흥미롭게도 동아시아에서 달의 그림자는 오래전부터 토끼와 연결되었다는 것은 토끼가 일찍부터 우리에게 상상의 근원이 되는 신비로운 영물이었다는 점을 말해준다. 시간을 잘 맞춰 가면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백남준 작가가 야심 차게 만든 초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 ‘다다익선도 제대로 볼 수 있다.토끼야말로 단순히 동물을 떠나 인류의 사유체계를 일깨워주는 중요한 매개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 철학자 비트겐슈타인부터 미술사학자 곰브리치가 토끼-오리 형상이 중첩된 이중 이미지를 이용하여 ‘본다는 것의 원리를 근원적으로 탐구해 나갔다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특히 오른쪽 귀를 보면 살짝 비틀려 있어 주변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D)를 딴 모노그램과 제작연도가 적혀 있다.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토끼가 텔레비전 수상기 속의 달을 명상하는 듯하다. 달과 토끼를 주제로 한 특별 섹션도 마련됐다.아마 인류가 달의 얼룩을 보고 토끼뿐만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상상해 냈다면 그것은 인류가 드디어 미술의 탄생을 의미할 수 있는 인지혁명의 순간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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